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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생종 양파 수확기 앞두고 약해로 농사 망쳐”

[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 정한수씨가 양파 피해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남 무안읍 정한수 씨
약제 살포 한 달 후
하얗게 줄기 변하며 쓰러져

농약사 무료 제공·사용 권유
피해보상 협상조차 없어 막막

조생종 양파 약해 피해를 주장하는 농가가 수확 시기를 앞두고 일년 농사를 망쳐 분노하고 있다.

전남 무안읍 용월리 소재 9동의 비닐하우스에서 조생종 양파를 재배하는 정한수(69세)씨는 분명 약해 피해로 정상적인 수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제초제 수입업체를 비난하고 나섰다.

정씨는 지난해 9월 중순경 양파를 하우스에 정식하고 잡초 제거를 위해 제조체 P사(영광 소재)의 특정작물조절제 제품을 100평에서부터 136평 규모의 9동 1200평에 살포했다.

그러나 정식 1달쯤 후 살포한 약제 영향으로 양파가 처음엔 하얗게 줄기 부분이 변하며 쓰러져 갈아엎고 재정식을 해야 할 정도로 악화된 상황에 처했다. 농가 입장에선 살려 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들여 재생에 나선 결과 현재 수확기를 앞둔 상황은 40점짜리 농사로 돌변한 상황이다.

업체에서 회생제라고 제공한 제품 등 2종을 추가 살포도 했다. 지난 1996년부터 20년이 넘게 양파 재배를 해온 정 씨 입장에선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한 것.

정한수씨는 “이 약제를 지역 농약사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사용해 볼 것을 권유해 사용했는데, 이 모양이 됐다”라며 “더욱 분노하는 것은 힘없는 농민이라는 생각에 더욱 감정만 악화일로다. 피해보상 협상조차도 안 해 준다는 데 더욱 분노하고 있다”라고 하소연 했다.

특히 업체 직원이 현장에 나와 보고 “40% 정도는 수확이 가능할 것 같다”는 눈대중 진단을 하고 돌아갔지만 오는 3월 초순 수확을 앞두고 있는데 피해보상 소식은 감감 무소식이라고 한다. 농약사는 업체에 말을 전하겠다고 하면서 차일피일 미룬 게 수확기를 바로 코앞에 두게 됐다고 분노했다.

그동안 정 씨는 이곳에서 조생종 양파 재배로 3500만원 정도 소득을 올렸다. 20kg짜리 망으로 1000개, 망당 3만5000원정도의 시세로 판매했다.

또 조생종 양파재배 우수 농민으로 농장 방문 농업인이 끊이질 않았는데,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다고 한숨지었다. 연작피해를 줄이고 땅심을 높이기 위해 3년에 한 번 중장비를 동원해 깊이 갈아엎기는 물론 좋다고 하는 영양제는 아낌없이 사용했다.

정씨는 “무료 농약을 제공한 업체에선 처음에 ‘토양에서 병이 발생해 이 지경이 됐다’고 억지 주장을 했다”라며 “그동안 땅심을 높이고 연작피해를 위해 조생종 양파를 수확한 후 4월쯤엔 작두콩 돌려짓기를 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와 유지를 해 왔다”고 항변했다.

이어 정씨는 “업체가 농민을 무시한 처사로 본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피해구제와 함께 농업인들에게 업체의 부당한 처사를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안=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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