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 청양군 정산면에 위치한 귀농인의 집은 농촌에 정착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충남 청양군이 운영하는 ‘귀농인의 집’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분석 자료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귀농·귀촌은 주거지의 공간적 변화뿐만 아니라 직업·사회적 인맥 변화 등을 수반하는데, 많은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산술적인 접근만으로 농촌을 택해 좌절을 겪는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역귀농 비율은 약 30% 정도이며, 농사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도 60%를 넘고 있다.

그러나 충남 청양군의 경우는 좀 다르다. 최근 충남 청양군에 따르면 2016년부터 운영된 귀농인의 집은 현재까지 도시민 68명이 입주했다. 이들 중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타 지역으로 떠나거나 역귀농을 선택한 경우는 10명 정도이고 귀농을 포기한 인원은 6명(8.8%)에 불과했다.

이는 청양군이 귀농인의 집을 맞춤형으로 운영, 도시민들의 농업·농촌 적응을 돕고 인구증가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지상 2층 6세대 규모로 조성된 귀농인의 집은 귀농 과정의 최대 변수라 할 수 있는 주거문제를 보완하면서 농업기술 교육, 현장 농사체험, 원주민들과의 원만한 교류까지 지원하고 있다. 도시민들은 최대 1년 6개월 동안 귀농인의 집에 머물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작목을 찾거나 경작지 확보 등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청양군은 올해 추가로 (구)남양초 백금분교에 ‘체류형 농업창업보육센터’를 조성해 귀농인의 집 8세대와 교육시설, 실습포장을 확보해 귀농귀촌인의 농촌 정착을 돕는 주춧돌로 자리매김 해 나갈 계획이다.

청양=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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