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올해 주요 업무계획에 포함
농식품부·출하자 반대 불보듯
도매권역 현대화 사업 대책 
강서시장 거래 활성화도 추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서울시공사)가 올해 도매권역 현대화 사업 착공에 들어가고, 거래제도 및 물류체계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및 생산자들의 반대가 있었던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노력을 다시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도 주요 업무 계획을 지난 4일 내놨다. 이에 따르면 공사는 우선 도매권역 1공구(채소2동) 건립 공사에 착수, 7월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도매권역 2공구(채소1동, 수산동)는 배치 계획을 놓고 유통인들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거래제도 및 물류체계 개선 계획도 내놨는데, 그 첫째가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겠다는 것과 상장예외품목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그동안의 논의 과정에서 농식품부 및 생산자들의 반대가 이는 등 논란이 있었고,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위한 농안법(농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 과정에서도 이견이 표출됐던 문제로 향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또 청과부류 대금정산조직 설립 추진을 위해 조직 설립 및 운영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주 52시간제 도입에 대비한 청과부류 경매시각 조정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팰릿 거래 확대 차원에서 옥수수와 마늘에 대한 팰릿 단위 출하를 신규로 추진하고, 이를 위해 4월부터 사전 준비에 들어가 6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락시장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기초질서 위반 차량을 집중 단속해 시장 내 주차 및 교통 질서를 확립하고, 도매권역 현대화 사업 공사에 대비한 특별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여기에 도매권 청소 품질 향상을 위해 미화원 수를 증원하고, 수산시장에서 나오는 쓰레기 처리를 고정비 부과에서 배출량에 따른 처리비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사는 강서시장 거래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다각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특수품목 거래 활성화를 위한 취급 품목 확대를 추진하고, 정가·수의매매 활성화를 위해 10대 전략 품목을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강서시장 출하 촉진을 위해 도매법인, 공사, 중도매인 등으로 구성된 경매시장 합동 출하반을 구성해 공동 홍보 활동을 벌이며, 시장도매인 발전위원회 운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도매시장을 통한 안전한 식재료 유통을 위해 출하 전 농산물 안전성 검사 확대 및 방사능 간이검사 확대 등을 추진하고, 부적합 농산물 출하제한 이행 여부 점검을 연 6회에서 연 12회로 강화한다. 학교급식 공급 부문에선 사전 안전성검사 지원 품목을 기존 33개에서 35개(방울토마토, 오이 추가)로 확대하고, 친환경 농산물 공급 비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