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골드키위 신품종인 ‘감황’과 ‘선플’.

농촌진흥청이 시장경쟁력을 갖춘 골드키위 신품종으로 당도가 높고 대과종인 ‘감황’과 수확기가 빠른 ‘선플’을 개발해 농가보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키위시장은 녹색과육품종(뉴질랜드에서 개발된 녹색과육의 ‘헤이워드’ 품종)이 60% 정도이고, 과육이황색인 골드키위가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맛이 달콤한 골드키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면서 골드키위의 구매율이 2010년 22.2%에서 2017년에는 30.2%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소비경향을 반영해 ‘감황’과 ‘선플’을 개발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이들 품종은 서울 가락동의 도매시장에서 수입 골드키위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이며, 맛에서 시장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황’은 2015년에 육성됐으며, 평균 무게가 140g으로 큰 편이며, 후숙 당도가 19브릭스까지 오르는 단맛이 뛰어난 품종이다. ‘선플’은 평균 무게가 117g이며, 후훅 당도는 15브릭스까지 오른다. 두 품종 모두 과육의 황색이 발 발현되며, 수확시기는 ‘감황’이 10월 중순, ‘선플’은 10월 초·중순으로 빨라 주산지인 남부 해안가에서도 서리피해 걱정 없이 재배할 수 있다. 또한 국내산 키위는 외국산 유통이 끝나가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경향인데, ‘감황’과 ‘선플’은 수확이 빠르기 때문에 저장, 선별 등을 거친 뒤 1월 전에 출하할 수 있다. 이에 농진청은 ‘감황’과 ‘선플’에 대한 품종보호등록을 마치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남해출장소를 통해 묘목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이한철 농진청 남해출장소장은 “앞으로 키위시장의 수요가 그린키위에서 골드키위로 옮겨갈 것”이라며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맛있는 골드키위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감황’과 ‘선플’에 대한 맞춤형 재배기술을 보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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