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 전국 236개 업체가 참가한 ‘2020 설맞이 대잔치’가 지난 14일부터 22일가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사진은 17일 행사장 모습.

전국에서 모인 236개 업체
150여개 부스서 직거래 ‘북적’
합리적 가격·제품 신뢰 다잡아 


‘2020 설맞이 전통가공식품 및 우리농축수산물 대잔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전통가공식품협회가 주최·주관한 설맞이 대잔치는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설맞이 대잔치는 총 236개 업체가 참가, 150여 개 부스를 마련해 우리 농산물과 전통식품을 직거래를 통해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지난 17일,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올해 수확한 수삼을 판매하는 금산군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 부스가 눈에 띄었다. 금산품목연합회 관계자는 “올해 처음 참가를 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고 도심에서 인삼을 직거래로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1500만원 어치 가져온 수삼을 오늘 오전까지 거의 절반을 소진했다. 이 추세라면 가져온 물량은 다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과 제품에 대한 신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점을 박람회의 이점으로 꼽았다. 충청북도 충주에서 온 도영희(70) 씨는 카트 가득 홍삼, 메주, 미역 등을 담았다. 도영희 씨는 “조금은 수고스럽더라도 매년 이곳에서 열리는 설맞이 대잔치에 와서 다양한 전통식품들 사간다”며 “재래시장보다 더 비싼 것도 있고 저렴한 것도 있지만 다양한 제품을 둘러보며 품질을 비교할 수 있고, 무엇보다 홍삼 등 20만원이 넘는 고가의 선물세트를 직접 맛보고 고를 수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어서다”고 말했다.

참가 업체들의 표정엔 아쉬움도 엿보였다. 한과 관계자는 “현재 제수용, 단품 위주로 판매가 되는 데, 선물용은 작년 판매량의 3분에 1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행사장 주변이 주택가나 상업시설이 없어서 그런지 젊은 사람들도 거의 없고 주로 연령대가 높은 소비자들이 많은 편”이라며 아쉬워했다.

이광범 한국전통가공식품협회 회장은 “오늘 행사를 위해 제주부터 강원까지 전국에서 올라온 전통식품이 많은 소비자를 만나 더 풍성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며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전통식품에 대한 홍보가 많이 이뤄져 소비자들이 품질 좋은 전통식품을 더 자주 찾을 수 있도록 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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