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 않게 누구나 즐기는 ‘하동 차’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차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보기 힘든 차 전문서적이 아니라,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하동 차에 대한 책이 발간돼 주목받고 있다.

하동군 악양면에 있는 지리산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가 하동차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 <하동에서 차 한 잔 할까>를 펴냈다. 김나래, 박경희, 박선희, 윤보원, 이혜원, 김정수, 양성빈 등의 작가가 쓰고 그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2019 지역형콘텐츠개발지원사업’을 통해 발간한 이 책은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차를 만드는 사람’에서는 하동에서 차 농사를 짓고 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제다인들의 인터뷰를 실었다. 2부 ‘하동의 야생차밭’에서는 하동의 독특한 차밭 풍경과 화개·악양면에 자리 잡은 다원, 우리나라 차 문화의 시초인 쌍계사와 차 시배지 등을 그림으로 담았다.

3부 ‘차나무와 생활’에서는 차나무에 관한 정보를 실었다. 차나 찻잎은 어떤 쓰임이 있는지 그림과 함께 담았다. 4부 ‘찻잎새의 전설’에서는 조선조 차의 중흥조 초의선사가 엮은 차 문학의 고전 <다신전>의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만화로 꾸몄다.

구름마는 “하동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차 씨앗을 심은 곳으로 수백 년 된 야생 차나무가 아직도 살아있고, 역사와 전통을 인정받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며 “차의 고장 하동을 널리 알리고, 어렵고 딱딱한 차 문화가 아니라 젊은 세대들이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차 문화를 담아내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소개했다.

하동=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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