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공제사업 부문 전국 1위 달성
지난해 7월 강남에 지점 개점
11만 상자 갈치 재고 해결도
5000㎡ 규모 저장시설 짓는 중


“지난 시간과 경험을 발판삼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서귀포수협의 현안을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서귀포수협을 성장 시킨 원동력은 조합원의 지지와 직원들의 헌신 덕분으로 앞으로도 조합원과 직원 모두의 행복한 삶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2018년 총사업 4843억원 달성, 2019년 11월 기준 4533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등 전국 수협 중 상위 그룹에 속해 있는 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 김미자(54·여) 조합장의 일성이다.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부터 남원읍 신흥리까지 19개 어촌계를 어우르는 서귀포수협은 공제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전국 수협 중 1위를 달성할 정도로 규모가 큰 조합 중 하나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 강남지역에 서귀포수협 개포동지점을 개점해 금융시장 개척과 제주 수산물 홍보·판매 등 경제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그는 조합장 취임 이후 성과에 대해 “우선 상호금융 부문부터 얘기를 한다면,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2017년 자산 3757억원에서 올해 11월까지 자산 4456억원의 실적을 내고 있다”며 “서귀포수협의 이 같은 성장 원동력은 다름 아닌 직원들의 열정적인 헌신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서귀포수협이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해서는 갈치 재고 처리와 수산물 저장시설 부족 문제 등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초 주력 어종인 갈치 11만상자, 114억원 상당의 갈치가 제주지역 저장시설도 모자라 도외 저장시설에 쌓여 있었고, 계속되는 갈치 가격하락을 막을 방법은 갈치 재고분에 대한 처리만이 유일했다”며 “수산물 무료시식행사를 시작으로 제주은갈치축제를 개최하는 등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갈치 판매에 열을 올린 결과 현재는 재고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갈치 재고 제로화를 위해 갈치를 활용한 모듬 어묵을 생산, 내년 초 신제품을 출시·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갈치 재고 문제를 해결하니 다른 현안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 중 하나가 수산물 저장시설 부족 문제였다”며 “다행히 올해부터 서귀포시 남원읍에 1500여평, 120억원 규모의 수산물 처리 저장시설을 유치해 오는 2021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향후 “최근 어황도 불황인데다 지역경기도 침체기에 있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두 부문이 상호보완 돼 건실한 경영이 되도록 힘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귀포=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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