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농업 비전을 주제로 2019 제주농업농촌포럼이 열리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제주시연합회(회장 문병철)은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농업 비전’을 주제로 ‘함께, 스스로 소통 2019 제주농업농촌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농연제주시연합회 회원을 비롯해 제주시 지역 농민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김성철 농업연구관의 ‘아열대 작물 현황과 전망’ 주제발표 및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성철 연구관은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농업은 기후변화 등으로 농산물 가격 등폭락이 커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농업 영위를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찾을 수밖에 없고 아열대작물이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관은 “온난화로 감귤 재배가능 적지가 북상하고 있고 2도 상승시 감귤 재배면적이 30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온난화로 새로운 병해충이 발생해 농가에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온난화로 변화가 이뤄지는 만큼 새로운 아열대작물 재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이 2008년 44.2ha에서 2018년 314.3ha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연구관은 “아열대작물 생산이 증가함은 물론 식생활 다양화와 6차산업으로써의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며 “다문화사회 진입에 따른 요구에 맞추다 보면 틈새시장이 아닌 식문화 패러다임의 주역으로 발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병철 한농연제주시연합회장은 “기후변화가 제주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제주농업이 생존할 수 있는 방안으로 농민 스스로 파악해 향후 비전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