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사과·배 생산량 조사결과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배, 2012년 이후 최저 기록
사과는 53만5324톤 
지난해보다 12.6% 증가


10년 만에 배 생산량이 절반 넘게 줄어들며 20만톤을 겨우 넘어섰다. 반면 사과 생산량은 소폭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통계청은 지난 23일 ‘2019년 사과·배 생산량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 사과 생산량은 53만5324톤으로 전년의 47만5303톤보다 12.6% 증가했다.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1.3% 증가했지만 이보다는 작년에 이상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했으나 올해엔 기상 여건이 양호해 단위당 생산량이 11.2% 증가한 요인이 컸다. 10년으로 기간을 넓혀도 사과 생산량은 증가 추세다. 2009년 49만4491톤이었던 사과 생산량은 작황에 따른 증감 요인은 있지만 증가세를 유지, 10년 만에 4만톤 넘게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배는 생산량이 급감했다. 2009년 41만8368톤으로 꾸준히 40만톤 이상의 생산량을 유지했던 배는 이후 급격히 감소해 올해엔 20만732톤의 생산량을 보였다. 이는 태풍 볼라벤과 덴빈 등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가 대거 발생했고, 여기에 전국적으로 배산지를 엄습했던 흑성병까지 창궐, 배 생산량이 급감했던 2012년(17만2599톤) 이후 최저 기록이다. 올해 배 재배면적은 9074ha로 지난해 처음 1만ha가 무너져 9683ha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9000ha까지 무너지기 직전에 와 있다.

한편 통계청은 사과, 배 이외 가을배추·무와 콩 생산량 결과도 같이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가을배추 생산량은 24.5%, 가을무는 13.3% 각각 줄어들었다. 반면 콩은 전년 대비 17.8% 증가한 10만5340톤이 생산됐다.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사업 등의 영향으로 콩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5.6% 증가했기 때문이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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