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작업능률 향상 기대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잡곡 수확을 위한 소형 콤바인이 개발됐다. 산간지역에서 메밀 등 고소득 잡곡류를 재배하는 소규모 농가에게 적합한 수확기로, 수확시 인력작업 대비 10배 이상 작업능률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2016년부터 3년간 잡곡 수확작업의 노동력 절감을 위한 농식품 연구개발 과제를 지원한 결과 ‘잡곡 수확용 자주식 소형 콤바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최초로, 메밀, 율무 등 고소득 잡곡류를 수확하는 제품이다.

농기평은 “고소득 잡곡류는 산간지역 주변에서 재배돼 중대형 콤바인 작업이 쉽지 않아 소규모 농가에게 적합한 소형 수확기 개발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인력에 의존했던 수확작업을 ‘잡곡 수확용 콤바인’이 대체하게 된 것. 이번 연구를 주관한 오페㈜ 연구팀은 “‘잡곡 수확용 콤바인’으로 수확작업을 하면 기존 인력작업 대비 10배 이상 작업능률이 좋아 노동력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10a기준 메밀과 율무를 인력으로 수확할 때 15시간과 14시간이 소요됐다면, ‘잡곡 수확용 콤바인’으로는 1.3시간과 1.4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잡곡 수확용 콤바인’은 일본산 농기계보다 가격도 50% 가량 낮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30마력인 ‘잡곡 수확용 콤바인’은 약 4950만원인데 비해 일본산(38마력)은 8800만원대다. 기존 대형 콤바인의 예취부와 탈곡통을 국내 실정에 맞게 중소형으로 축소·보완한 점, 변속장치를 유압식으로 장착, 여성·고령자도 쉽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한 점 등도 이점이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잡곡 수확용 자주식 소형 콤바인’ 개발을 통해 수확에 따른 노동력 및 경영비 절감은 물론 신규 농기계 수요 창출로 농기계 산업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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