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도, 가격 회복 안간힘
농가 자가격리 방식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상품규격 2L 감귤 2만톤을 선과장에서 수매 후 가공처리 한다고 밝힌데 이어 당초 상품으로 출하하기로 한 과실횡경 45mm이상 49mm미만의 소과도 가공용으로 처리키로 결정했다.

제주도는 2L 감귤에 이어 소과까지 가공용으로 처리할 경우 가공용의 수매 적체 가중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가공용 물량은 농가가 자가 격리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올해산 감귤 가격 회복과 감귤 수매 적체현상 해소를 위해 12월 16일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감귤출하연합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경기침체와 소비부진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노지감귤 일일출하량이 10~20% 감소한 수준임에도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이 5kg상자 기준 5000원대로 하락함에 따른 결정이다.

특히, 2L 감귤 가공으로 현재 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소과까지 가공용으로 처리할 경우 가공용 감귤 수매적체가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돼 소과를 포함한 가공용 감귤 3만톤을 농장에서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수매비용은 2L 감귤 경우 1kg당 300원, 농장격리 사업인 경우 극조생 격리와 동일한 1kg당 180원으로 내년 설 명절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수매 규모는 5만톤으로 2L 감귤 2만톤 60억원, 가공용 농장격리 3만톤 54억원 등 총 114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감귤 가격 회복 유도를 위해 2L 감귤 시장격리 사업비 1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도 전병화 감귤진흥과장은 “감귤 가격 회복을 위해 판매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공급물량 조절과 철저한 선별과정을 통해 소비시장 내 유통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라며 “감귤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소비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감귤 소비 활성화를 위한 홍보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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