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17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밭농업 활성화를 위한 농업인·전문가 소통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밭기반 정비사업의 지방이양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밭작물 재배, 생산·유통 등 사례 중심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대안을 제시했다.

맹승진 충북대 교수는 밭용수 공급방안에 대해 “밭작물은 경작자에 따라 종류와 용도가 다양하고 사계절 모두 경작이 이뤄져 논에 비해 물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며 “더구나 저수지가 논 위주이고 무분별하게 관정을 개발해 지하수를 사용하면 향후 수량에 문제될 수 있어 빗물 저류조와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배성태 무안군농업기술센터 과장은 밭 경제작물 재배에 대해 “경제작물 재배를 기계화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기반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며 “기계화를 통한 안정적 생산으로 경영비 절감,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농산물유통·가공 사례를 발표한 김영순 아름답게그린배 대표는 “농산물의 온라인유통과 판매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특화된 상품을 발굴해 안정적 생산 기반을 갖춰야 한다”며 “이와 함께 가공시설과 판로지원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종합토론에서 농업인들은 “농작업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농지를 외지인이 소유하는 경우가 많아 농업인들은 농지를 위탁받아 영농을 하고 있는 실정이고 판로 확보도 어렵다”고 현실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포럼에서 논의된 의견들을 반영한 사업모델을 구체화해 지방정부에 정책 제안하고 농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별로 맞춤형 현장 포럼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최해 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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