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12월 중순 이후 출하량 증가
20kg 2만5000원대 전망

당근은 전망치보다 낮은값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듯


당초 전망보다 급등했던 무 가격 상승세가 멈출 것으로 예고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18일 속보를 통해 전망과 다른 가격대를 보인 무·당근과 관련한 ‘최근 산지 및 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농경연 관측본부는 지난 1일, 12월 월보를 내면서 이달 무 도매가격을 20kg 상품에 2만원 내외로 예측했다. 하지만 1~18일 무 도매가격은 이보다 높은 2만4000원에 형성됐다. 이는 12월 상순 기온이 일시적으로 영하 5℃까지 하락하면서 가을무가 일부 동해를 받아 실제 출하량이 예상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을무가 품위가 좋은 물량을 중심으로 저장수요가 증가, 시장 출하는 급감해 특상품 가격 상승 폭이 크게 발생했다.

12월 중순 이후 무 출하량은 늘 것으로 보인다. 가을무 산지에선 노지재배 출하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중순부터 시설재배 중심으로 시장 출하가 증가하고 있다. 저장 가을무는 입고작업이 상순에 대부분 마무리돼 중순 이후 저장 물량 출하가 시작된다. 이달부터 출하가 시작된 월동무는 중순 이후 점차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경연 관측본부는 12월 중순 이후 무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으리라고 전망하며 12월 하순 무 가격은 2만5000원대인 중순과 비슷할 것으로 분석했다.

당근은 무와 달리 월보 전망치(4만7000원/20kg 상품)보다 낮은 3만8400원의 가격대를 1~18일 기간에 형성했다. 이는 겨울당근 주산지 기상 여건이 좋아져 출하량이 예상보다 증가했기 때문으로 관측본부는 추정했다. 여기에 겨울당근 수급 여건 개선으로 저장돼 있던 가을당근 출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농경연 관측본부는 이달 하순 당근 가격을 가을당근 출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3만7200원이었던 중순보다는 높겠으나, 겨울 당근이 본격 출하되면서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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