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지난 13일 KTX김천구미역에서 열린 홍보 행사에선 알타킹 맛을 보고 직접 구매까지 한 소비자가 많았다.

조만간 본격적으로 모습을 보일 딸기 신품종 알타킹이 지난 13일 시장 유통인과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이날 서울 가락시장에서 진행된 신품종 시장 평가회와 KTX김천구미역에서 열린 홍보 행사에 동시 출격한 알타킹은 이번 평가를 토대로 향후 시장 확장성을 밝게 했다.

알타킹은 경북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개발자 정종도)가 육성한 신품종 딸기로 2017년 출원한 신품종이다. 정식기는 9월 10일경으로 과중이 설향보다 1.1g 더 나가는 대과종이다. 경도가 좋아 날이 풀리는 봄철에도 무르지 않는다는 게 경북농기원의 설명이다.

김천구미역에서 열린 홍보 행사에선 알타킹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경북농업기술원이 육종한 또 다른 품종 싼타와 함께 한 이번 행사에선 400만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알타킹 재배 농가 고성택 씨는 “알타킹은 복숭아향이 나면서 당도도 잘 나온다. 거기에 크기도 대과종으로 어르신과 아이들 모두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분석했다”며 “오늘 알타킹과 싼타 두 품종을 선보였는데 신품종임에도 400만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전했다. 그는 “(재배과정과 관련해서도) 주요 딸기 품종의 경우 꽃이 한번에 30개씩 와서 이 중 15개는 꽃을 제거해줘야 하는 데 반해 알타킹은 15개 정도만 달린다”며 “이는 꽃을 따지 않아도 된다는 것으로 일손이 훨씬 줄어들게 된다. 병충해에도 강한 편으로 특히 흰가루병이 잘 발생하지 않고 응애도 없는 축에 속한 다수확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가락시장에선 알타킹 시장 평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대체로 알타킹에 대한 후한 점수가 나온 가운데 일부 과제도 제시됐다.

김용흠 서울청과 경매부장은 “알타킹은 맛이 양호하고, 특히 봄철에도 경도가 유지된다고 해 고무적이라고 봤다”며 “다만 일부 끝이 하얗게 물러지거나 색이 조금 약한 면이 있는데 이는 개선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문겸 중앙청과 경매차장도 “당도나 육질은 기존 대과형 대조 품종보다 나은 것 같다”며 “이에 반해 과즙은 적은 물량이 있는데 이 부분만 개선되면 대체로 괜찮은 품종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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