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올해 4만5595호…35.5%↑
가입면적은 7만5720ha
전년비 22% 증가 ‘사상최대’


전북지역 농민들은 올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면적과 보험금 수령액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에 따르면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올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전북도내 농가는 4만5595호로 지난해 3만3637호 대비 35.5%로 대폭 증가했다. 가입면적은 7만5720ha로 작년 6만2024ha대비 22% 늘어, 지난 2001년 농작물 재해보험을 도입한 이후로 사상 최대의 가입 실적을 보였다. 이는 가입면적과 농가수가 가장 높았던 2016년 6만7444ha와 2018년 3만4540호 보다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최대 가입 면적과 올해 잦은 태풍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가 많아 보험금 수령액도 사상 최대를 보였다. 현재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3만8427호(가입농가 대비 84%)가 945억원의 보험금을 지급 받아, 재해보험이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 경영불안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전북도의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김제지역에서 배를 경작하는 A모씨는 보험료 2255만원 중, 농가 부담액 445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재해보험에 가입했는데 부담한 보험료의 24배 정도인 1억856만원을 보험금을 수령했다.

또 익산시 토마토 농가인 B모씨는 보험료 1260만원 중에서 농가 부담액 252만원의 보험료를 부담하고 재해보험에 가입, 33배에 달하는 8342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농작물 재해보험료는 국비 50%, 지방비 30%로 보험료의 80%를 지원해 농가는 20%만 부담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보상재해는 자연재해·조수해·화재로 인한 피해이며 화재, 화재대물배상책임, 수재위험부 보장은 특약 가입에 해당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년도에 재해가 없을 경우 농가가 부담한 보험료를 아깝다고 생각해 다음해에는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나,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 화재 등에 대비키 위해 농업인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가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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