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초등학교를 비롯한 중·고등학생들의 영양 불균형이 심화되는 가운데 학교급식과 학교우유급식의 통합 운영 필요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이는 생산자단체인 낙농육우협회가 정부에 건의한 사안으로 학교급식과 학교우유급식이 이원화된 데다 우유급식은 학교장 재량에 의해 시행되면서 우유급식을 시행하지 않은 학교는 학생들이 우유급식을 원해도 원천 차단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우유급식률이 선진국에 훨씬 낮고 영양불균형도 심화돼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학교급식은 교육부의 학교급식법이 적용되고, 우유급식은 농식품부의 축산법과 낙농진흥법을 근거로 시행된다. 이는 미국과 EU 등이 학교급식과 우유급식을 통합 운영하는 것과 대조된다. 일본은 농림수산성과 문부과학성이 매년 협의를 거쳐 학교급식과 우유급식 목표수량을 정한다. 우유급식률도 지난해 기준 50%로 미국, 영국 등의 선진국 92~95%에 비해 턱없이 낮다. 순차적으로 초등학교 72%, 중학교 35.2%, 고등학교 23.4%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급격히 저하된다. 올해 정부가 정한 우유급식률 목표치는 51.2%이다.

문제는 학생들의 영양불균형이 심화되는데 있다. 우유에 많은 칼슘의 경우 청소년 영양섭취기준 미달비율이 81.5%에 달한다. 학교급식 시행 학생들의 칼슘섭취량이 남학생 686.4mg, 여학생 638.3mg인데 반해 급식하지 않은 학교는 남학생 368.6mg, 여학생 394.3mg으로 차이가 크다. 따라서 농식품부와 교육부는 학교급식과 우유급식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 학생들의 올바른 신체성장과 영양균형에 기여하는 토대를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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