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 “행사예산 많다” 질타

[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충남도농업기술원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이 도마에 올랐다. 농업기술원 본래 취지에 맞지 않은 행사예산 등이 많다는 질타와 함께 농가 및 소비자에 도움 되는 소득기술 및 안전 생산기술 개발 홍보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됐다.

이 같은 지적은 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김득응)가 12월 3일 개최한 충남도 농업기술원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쏟아져 나왔다.

김영권 의원(아산1)은 “내년도 농업기술원 예산안은 농민소득 향상과 충남도민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보급의 목적에 맞지 않는 행사예산 등이 많이 보인다”며 “앞으로 농업기술원 존재 목적에 맞게 농민을 위한 연구와 소득향상을 위한 사업에 예산을 편성해 달라”고 지적했다.

김복만 부위원장(금산1)은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 등 청년농업인을 위한 지원 사업에 국비·시군비로만 편성돼 진행되고 도비는 특별한 지원이 없는 실정이다”이라며 “힘든 농사를 하겠다며 농촌에 내려온 청년농업인이 정착에 실패하지 않아야 농업・농촌의 미래가 보이는 만큼 도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방한일 의원(예산1)은 “취약계층 및 고령농업인 예산은 적게 편성돼 있고 청년농업인 관련 사업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수혜를 보는 체감은 미미하다”며 “취약계층 및 고령농업인 관련 예산을 증액하고 또한 청년농업인 관련 사업홍보를 강화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사업의 효과성을 높여 달라”고 요구했다.

김득응 위원장(천안1)은 “농업기술원 조직현황을 보면 부서 및 연구소의 기능이 중첩되며 명확한 구분이 없이 편제돼 있다”며 “충남 농업 실정에 맞는 농작물 개발 및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 정비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기서 의원(부여1)은 “농업기술원에는 그동안의 영농기술과 농가의 실태에 관한 방대한 데이터가 축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데이터를 분석한 충남의 주요 농산물 소득분석 자료를 농민을 대상으로 발간하고 홍보 전파해 달라”고 제안했다.

양금봉 의원(서천2)도 “농작물에 발생하는 해충방제관리 기술개발에 농업기술원의역량을 집중하고 적기 지도를 통해 농민들이 해충 걱정 없이 농사짓고 농가 소득이 향상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해 달라”고 강조했다.

예산=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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