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현장 부지사로 대화하고 행동
제주농업 변화시키기에 앞장

미래 감귤산업 350년 준비
월동채소 생산유통 혁신
양돈분뇨 획기적 관리
청년농업인 육성 등 차근차근

“농사는 저의 삶이며, 땅은 저의 터전입니다. 농업인으로, 농협인으로 살아오면서 1차산업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동심동덕(同心同德) 마음으로 대화하고 행동할 수 있는 현장 부지사로서 제주농업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주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으로, 3선을 거친 효돈농협 전 조합장으로서 농민들과 함께해 온 김성언(61)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의 향후 직무수행에 대한 포부다.

앞서 제주도는 유연함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3선 효돈농협 조합장과 제주감귤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고 그를 평가했다.

또한 현장에서 도민들과 소통하고 살아있는 정책을 주도적으로 수립·집행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으로 판단해 민선 7기 제2대 정무부지사로 임명했다. 함께 농사를 짓고 효돈농협을 이끌며 제주농업의 발전 방향을 고민했던 그에게 거는 제주농민들의 기대는 크다.

이에 본보 현진성 제주지사장과 함께 제주도청 정무부지사실에서 김성언 정무부지사를 만나 향후 제주농업에 대한 생각과 계획을 들었다.

그는 “농업인으로, 농협인으로 살아오면서 제주 1차산업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1차산업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부지사로 취임한 몇 주 동안 현장 소통을 제일 덕목으로 삼고 현장 부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을 시작했다.

그는 제주 1차산업의 현실에 대해 “농산물 수급 불안에 따른 가격 걱정,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재해 걱정, 농가 고령화와 농가부채 등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며 “농업 현장의 목소리는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바라고 있어 이를 위한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농업의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미래 감귤산업 50년 준비, 월동채소 생산유통 혁신, 청년농업인 육성과 경영개선을 위한 농기계 플랫품 확대, 양돈분뇨 획기적 관리 등을 착실히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인, 단체, 유통인 등 관련 종사자들 간 철저한 역할분담을 통해 농정시스템을 움직여야 제주농업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도정에서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현장에서 만난 농업인들의 바람은 농업인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책을 개발하고 제도나 규제를 정비해 주는 것 있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1차산업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농업인이 행복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현장 농민 목소리의 정책 반영을 위해 농민단체와 수평적 소통과 협치를 강화하고 정부의 공익형직불제 시행과 연계한 가칭 ‘제주형 생태보전 휴경직불제’ 등의 정책 발굴에 나설 생각이다.

특히, 제주 생명산업인 감귤산업에 대해서는 △‘미래감귤산업 50년 기본계획’ 마련 △원지정비 확대 △방풍수 정비 △산지전자경매 확대 △제주산 감귤 신품종 개발 △감귤유통조례 개정을 통한 숙기별 출하 등을 통한 감귤 유통혁신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에 대해 그는 “농업·농촌 인력구조 개선을 위해 매년 후계농업경영인과 청년농업인 100명을 육성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청년농업인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도 시범적으로 시행해 후계농과 청년농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제주농업은 시장 개방화 확대, 고령화, 농업인구 감소 등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아픔이 있는 곳, 눈물이 있는 곳에 함께하고 동심동덕의 마음으로 대화하고 해법을 찾아 농업인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답이 있기 때문에 농업·농촌을 위한 현장 중심의 농정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농업인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통의 농정, 현장 부지사가 되겠다”며 제주농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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