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수미 20kg에 2만~2만3000원
평년 3만2000원보다 낮아
봄감자 재배의향 평년비 늘 듯


저장감자 출하량 증가로 12월 감자 가격이 지난해와 평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봄감자 재배면적은 평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달 29일 이와 같은 감자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12월 수미감자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20kg 상품에 3만2000원이었던 평년과 4만1200원이었던 지난해 12월보다 낮은 2만~2만3000원 내외로 전망된다. 이는 상품성 있는 가을감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봄감자와 고랭지감자 저장 물량의 출하 증가로 수미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관측본부가 감자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감자 출하량을 조사한 결과 수미감자는 전년 대비 44.6%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가을감자가 13.2% 감소하나 저장 봄감자와 저장 고랭지감자가 각각 44.2%, 67.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12월산 제주산 대지감자는 제주지역 생산량 감소와 함께 기상 영향으로 인한 출하 지연 영향이 더해져 전년 대비 61.8%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달에도 수미 도매가격이 전년 대비 53.3%, 평년 대비 32.5% 하락한 1만9720원에 형성되는 등 하반기 내내 감자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봄감자는 평년과 비교해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2020년 시설 봄감자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7.2%, 평년과 비교해서는 77.2%나 증가한 2621ha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 출하기 봄감자 가격 상승으로 재배 의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20년 노지 봄감자는 전년보다 1.6% 줄어드나 평년보다는 16.5% 늘어난 1만7866ha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역에서 대체작물의 수익성 저하와 타작물 대비 재배가 비교적 용이한 점 등이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본부는 판단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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