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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충봉아부패병 저항성 토종벌 보급 늘린다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꿀벌의 순계를 유지하기 위해 인공수정하는 모습.

농진청, 올해 7곳 시범보급
내년 21개 지역으로 확대키로
2017년 선발한 2계통 원종
벌꿀 채밀량 우수 특징도 확인


농촌진흥청이 전국 토종벌의 75%를 폐사시켜 큰 문제가 됐던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을 가진 새로운 토종벌 보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지난달 28일, 낭충봉아부패병(토종벌유충썩음병)에 저항성이 있는 토종벌을 개발해 올해 7개 지역에서 신기술보급시범사업을 실시했으며, 내년에는 21개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낭충봉아부패병은 토종벌 유충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2009년 첫 발생 이후 2년 만에 전국 토종벌의 75%를 폐사시키는 피해를 가져왔다. 이에 대응해 농진청은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을 가진 토종벌 개발 및 저항성 계통의 전국 농가보급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농진청은 2009년부터 토종벌 저항성계통 육성 기술 연구에 착수해 2017년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을 가진 2계통의 원종을 선발했다. 또한 2017~2018년에 전국 9개 지역에서 현장실증시험과 지역적응시험을 통해 낭충봉아부패병 저항성과 벌꿀 채밀량이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 저항성 신품종은 유충 체내에 바이러스가 잠복하더라도 질병의 발병 및 일반 토종벌에 전염을 유발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올해 ‘토종벌 낭충봉아부패병 저항성 계통 증식 보급 시범사업’으로 경기, 강원, 충북, 전남북, 경남북 등 7개 지역에 원종을 분양했다. 또한 일반 벌과 섞이는 것을 막기 위해 육종농가들이 보길도, 욕지도 등 격리된 섬에서 신품종 토종벌을 증식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지난 9월부터 일반 토종벌 농가에 보급을 시작했다. 꿀벌의 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공수정을 하거나 격리지역에서 자연교미를 해야 한다. 특히, 토종벌은 야외생존이 가능해 기존 사육지역은 잡종화 우려가 있어 육지와 4㎞ 이상 떨어져 있고, 기존에 토종벌을 사육하지 않은 지역을 선택해 저항성 토종벌의 원종을 생산했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월동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냉해피해 예방 등을 위해 기술지원을 추진하고, 2020년에는 올해 증식된 신품종 토종벌을 기반으로 21개 지역으로 신기술보급시범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2021년까지 토종벌 보급과 토종꿀 생산기반 복원에 주력할 예정이다.

남성희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장은 “시범사업 추진으로 신품종 토종벌을 전국에 보급해 질병 없는 토종벌을 키우고, 고품질 꿀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반조성에 힘을 쏟을 것”이라면서 전했다. 또한 이만영 국립농업과학원 잠사양봉소재과장은 “양봉산업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벌꿀 다수확 등 새로운 품종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경기 일부지역에서 나타난 의심증상은 낭충봉아부패병의 전형적인 발현양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나 농가의 안정적 사육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나간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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