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승현 춘천도매시장 관리소장

[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지난 11년간 aT 위탁 관리 등
청과물 취급규모 80% 급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11년간 위탁 관리한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영환경과 전체적인 운영관리 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위탁관리를 시작한 2008년 청과물 취급규모가 161억원에서 지난 해 300여억원으로 8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8년 동안 춘천도매시장에서 근무한 안승현 관리소장은 “ 대도시와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불리함 때문에 춘천도매시장을 정상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현재도 대형마트가 4개 이상이며, 인터넷쇼핑이 확대되는 등 지방도매시장을 위축시키는 환경이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춘천도매시장은 열악한 지방도매시장으로서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도매시장 최초로 지역농산물 반입시 상장수수료 3%를 지원했으며, 100평 규모의 전처리시설을 설치하여 소비처를 확대하였다.

강원도와 협업을 통해 전국도매시장 최초로 정가·수의매매를 통한 지역토마토의 신규해외시장 수출거래를 성사시킴으로써 도매시장업계에 정가·수의매매의 새로운 거래모델을 제시했다. 2 년간의 신규품목 개발을 위하여 현장을 방문하면서 강원도에서는 최초로 사과, 고구마, 복숭아, 멜론 등을 싱가폴, 홍콩 등에 수출해 농가소득에 기여했다.

또한, 춘천도매시장은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시장으로 유입시키는 전략도 성공했다. 매년 5월이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우리농산물을 소재로 그림그리기대회를 개최했으며 올해도 350여명의 어린이와 부모들이 참가했으며,

매년 11월에는 자원봉사자 170여명이 참가해 2700여 포기의 김장을 담아 40여 곳의 어려운 시설에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정례화 했다. 인근지역 축제장과 행사장을 찾아가 도매시장을 알리고 우리농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홍보도 펼쳤다.

안승현 소장은 ”올해까지만 aT가 위탁관리하고 내년부터는 춘천시로 다시 관리권이 넘어가지만 그동안 현장에서 배운 실질적인 농산물유통관리방식의 기술은 앞으로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aT는 종합적 관점에서 시장을 지원하고 강화할 계획이다.

춘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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