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제주마늘생산자협의회준비위
계약단가 인하·물량 축소 반대
수매가 kg당 3200원 촉구

(사)제주마늘생산자협의회준비위원회(위원장 박태환)은 마늘 가격 안정 대책과 2020년산 마늘 수매단가 3200원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제주마늘생산지협의회준비위는 성명을 내고 “지금 제주 마늘농가는 그저 답답한 마음에 허탈한 눈으로 먼 산만 바라보고 있는 심정”이라며 “3번의 태풍과 늦은 장마로 유례없는 흉작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늘 계약단가를 낮추고 계약물량을 줄인다는 얘기에 허탈한 심정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준비위는 “2019년산 마늘값 폭락에 제주농협이 농가 입장을 감안해 1kg당 3000원에 마늘을 수매·비축했지만 현재 비축된 마늘은 창고에 그대로 쌓여 있다”며 “당장 2020년산 마늘 계약수매 단가를 결정해야 하는 이 상황에서 어떤 계약가격을 결정하려 하는지 농가는 암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준비위는 “제주 마늘 재배면적이 매년 줄어들고 있음에도 마늘 값이 떨어지는 것은 물가를 핑계로 값싼 외국산 마늘을 수입해 버리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원인”이라며 “정부는 2019년산 제주마늘 재고 물량을 처리할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 예견되는 2020년산 전국 마늘 값 대란을 조기에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준비위는 “정부는 이유막론하고 제주마늘 5000톤 전량을 정부 수매해야 한다”며 “제주도는 농협과 연대하여 2019년산 마늘 처리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2020년산 마늘 계약 단가를 최소한 3200원에 맞춰야 할 것”이람 “농산물 안정생산을 위한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 실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준비위는 12월 초 창립총회를 갖고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제주지부로 활동할 예정이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