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농업마당
미세먼지와 건강

[한국농어민신문]

김성수 한국식품연구원 박사

국내 대기오염원 철저히 차단·감소
인접 국가와 협약, 미세먼지 유입 막아야
국가적 중점 정책으로 지속적 추진을


최근에 우리는 미세먼지에 대한 뉴스와 정보를 매우 자주 접하고 있다. 그것이 인체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도 관심이 매우 높다. 주변의 자연환경이 좋고 산업단지나 공장이 가까이 없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은 아직도 큰 문제는 없지만, 대부분의 도시 가정에서는 집마다 공기청정기를 사 가정 내 공기의 질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서는 공기를 여과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중소형 제품을 앞 다퉈 생산, 시판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관련 산업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는 아주 바람직한 면이 있지만 대기환경을 개선해 그 가전제품이 없이도 언제나 창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유입할 수 있는 것만은 못한 것이다. 즉 정부의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환경개선 대책을 통해 미세먼지의 발생원임을 제거하고 지속적인 방지대책을 유지하면서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 우리가 항시 마시고 숨 쉬는 깨끗한 물과 공기는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필수의 요소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각종 매체의 정보를 통해 우리는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 우려되는 것은 이 미세먼지가 아주 최악의 환경이 아니라면 우리의 인체에 아주 조금씩 축적되어 관련 질병이 서서히 장기간에 걸쳐서 발병하기 때문에 급성이 아니라고 간과하기 쉽고 발병 이후에는 만성 고질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민 개개인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가정과 국가의 의료비 증가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도 같이 겪게 되어 삶의 질이 아주 나빠지게 되는 것이다.

미세먼지의 정의 및 분류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그 입자의 크기에 따라 2.5 마이크로미터 이하는 초미세먼지, 10마이크로미터 이하는 미세먼지로 분류하고 있다. 국제보건기구(WHO)에서도 이 둘의 측정을 통해 공기 오염 정도를 평가하고 있다. 우리는 예전부터 공해, 스모그, 산성비 등 대기오염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들어 왔지만, 최근의 미세먼지란 단어는 우리를 더욱더 심각한 위기감 내지는 공포로 다가오게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보고될 정도로 대기오염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발표한 2018년 국민환경의식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은 환경문제 중 미세먼지 등 대기질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WHO에서 2019년 건강을 위협하는 10대 요인의 첫 번째로 대기오염과 온난화를 꼽았으며 매년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는 사람은 700만 명으로 흡연과 간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600만명)보다 많다고 추산했다.

미세먼지가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치는 인체의 장기는 폐와 기관지 같은 호흡기이며 대표적인 질환은 천식, 만성폐쇄성질환, 폐렴 등을 들 수 있다. WHO 분석에 의하면 폐암 사망의 29%, 폐질환 사망의 43%가 대기오염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다. 다음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률이 심장병 사망의 25%, 뇌졸중 사망의 24%에 이른다고 보고하고 있다. 1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의 외부로부터 방어기전을 통과해 체내에 흡수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장기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음은 내분비계 질환으로 스트레스 호르몬, 혈당조절 호르몬, 성호르몬 조절에 영향을 주게 되어 관련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우리의 두뇌와 같은 중추신경 계통에도 영향을 미쳐 다양한 신경정신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켰다.

또한 우리의 몸을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어벽인 피부에도 미세먼지가 직접 영향을 주어 손상된 피부를 통해 진피층 안으로 침투해 염증을 유발한다고 보고했다. 특히, 미세먼지는 어린이와 태아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어 국가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4조 230억원에 이르며,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하루당 손실은 1,586억원으로 보고한 바 있다. 한국경영컨설팅학회지 경영컨설팅연구는 미세먼지 농도가 월평균 1%씩 1년 동안 증가할 경우 관련 질환자수는 약 260만 여명 증가하고, 600억원 이상의 추가 의료비가 발생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미세먼지의 발생 방지는 대기환경의 정화를 통해서 달성될 수 있다. 우선 국내 대기오염원을 철저히 차단, 감소시키고 국제적으로는 인접한 국가들과 협약을 통해 미세먼지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 이제 미세먼지 방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매우 높다. 이에 대한 국민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한계가 있음으로 국가적 중점 정책으로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할 것이다.

구름 한 점 없는 맑고 높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마스크 없이 마음껏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단풍이 아름다운 길을 걷는 시간이 일상이 됐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농어민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유재민 2019-11-21 00:14:15

    미세먼지가 난청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더 심각해지기 전에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