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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능 못하는' 스마트팜 임대농장···보육생들 ‘답답함’ 호소

[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모터 자체과열로 작동 안되거나
차량진입 어려워 주유 막막
인터넷 안돼 원격제어도 불가

하자보수 요청 한 달 넘도록
사후조치 안되고 책임 불분명
화장실조차 없어 ‘애로’


‘스마트팜 경영실습 임대농장’에 입주한 ‘청년창업 장기 보육사업’ 1기 교육생들이 온실내 각종 시설의 하자보수 지연과 인터넷·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018년부터 ‘스마트팜 청년창업 장기 보육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1기 교육생들을 위해 전북(4)·전남(4)·경남(3) 등 총 11개소에 스마트팜 임대농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국비, 지방비 50:50으로 개소당 3억원씩이 투입되며, 개소당 면적은 2000㎡(600평)로, ±20% 내외에서 조정 가능하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지난해 완공됐어야 하지만, 부지 선정과 설계 변경 등으로 공사가 늦어졌다. 다행히 지난 9월 23일 전남 4개지역(나주·무안·고흥·장흥)에 처음으로 스마트팜 온실이 완공돼 경영실습이 개시됐지만 이후 진행 상황도 순조롭지 못했다.

9월말~10월 사이 연달아 이어진 태풍에 장흥 온실이 무너졌다. 애초 논바닥이라 지반이 약했다는 전언이다. 지반문제가 해결이 안돼 아직 재착공을 못하고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장흥에 들어가려던 3명은 다시 대기상태가 됐다. 나머지 7명은 현재 나주와 무안, 고흥 온실에 입주, 엽채류와 딸기 재배에 들어갔다. 작기를 놓치면 또 허송세월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급하게 들어간 온실에선 여기저기서 말썽이 났다.

“모터가 자체 과열돼 처음부터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어요. 온실 내부로 배액이 흘러넘치거나 천창 개폐기에 비가 새는 곳도 있고요.”

“온실내 작업등이 하나도 없어요. 함수율이나 이산화탄소 측정기 등 환경제어를 위한 기본 센서도 부족하고, 인터넷 연결이 안돼 원격제어는 불가능한 상태죠.”

“기름탱크가 차량 진입 가능지역에서 70미터나 떨어져 있어서 현재로선 주유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왜 이렇게 설계를 한건지 이해가 안돼요.”

학생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건 하자보수를 요청해도 한 달이 지나도록 사후조치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다. “무슨 공사건 시설에 하자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이해를 하겠는데, 요청을 해도 답이 없는 거에요. 이게 발주를 한 농어촌공사 책임인지, 시공업체 책임인지, 시군 기술센터 책임인지 저희로선 알 수가 없잖아요.”

여성 교육생들의 경우엔 화장실 문제 해결도 급했다. 나주 온실의 경우 화장실에 가려면 차를 타고 인근 기술원까지 이동해야 한다. 다른 지역도 불편한 상황은 마찬가지. 무안군만 자체 군 예산을 들여 추가로 시설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한 스마트팜 전문가는 “500평도 안되는 3동짜리 단동 온실에 3억원이나 되는 예산이 투입됐는데, 이 정도 설비에 이렇게 하자가 발생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평당 시공단가가 65만원이라는 이야기인데, 이 정도 예산을 가지고 민간이 지었다면 네덜란드 방식으로 최첨단 유리온실도 지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덧붙여 그는 “청년들이 이곳에서 제대로 된 영농 실습을 받고, 경영능력을 충분히 쌓아서 독립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면 잘은 아니더라도 제대로는 만들어 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전남도농업기술원의 농촌지원과 담당자는 “최종적으로 준공이 아직 마무리가 안 된 상태에서 작기에 맞추누라 청년농업인들이 입주를 하다 보니 여러 민원이 나오고 있다”면서 “최대한 보완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내년 예산에 유지보수와 관련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계·감리 등의 책임을 맡은 한국농어촌공사 전남본부의 담당자는 “예산 부족으로 당초 계획했던 온실내 작업등이나, 이산화탄소 측정기 등은 시공 과정에서 빠졌다”고 설명하고, “시설 하자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나 다음 주 중 시공업체와 함께 현장을 돌면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박상호 농산업정책과 과장은 “청년들의 기대 수준과 현장의 간극이 있는 것 같다. 하자 부분은 하루빨리 수정되도록 챙겨보겠다”고 답하고, “사업 초기라 여러 혼란이 나타나고 있는데, 향후 임대형 스마트팜 관련 유지보수 관리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해나갈지 시스템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김선아 기자 kimsa@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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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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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종진 2019-11-06 12:06:32

    스마트팜 텔레비 선전은 엉가이 하더마는,,
    장난해!! 지금?

    국회으원들 말대로,,
    해당 공무원들 옷 벗어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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