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과원, 국내 적응성 뛰어나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국립축산과학원이 국내 초지 조성에 적합한 풀사료 새 품종인 톨 페스큐 ‘그린마스터 4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톨 페스큐는 고온·건조·냉해 등 기상재해에 대한 적응성과 지속성이 좋아 세계적으로 초지 조성에 많이 이용하는 품종이다. 그러나 외국 품종의 경우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잘 자라지 못하거나 생육이 멈춰 말라 죽는 등 국내 기후에 적응이 어려운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톨 페스큐 품종인 그린마스터 4호는 국내 환경 적응성이 뛰어난데다 외국 품종보다 사료가치(영양가치)가 높고, 생산성도 평균 5% 정도 좋다는 게 축산과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후에 잘 적응하고, 한 번 초지를 조성하면 여러 해 동안 안정적으로 친환경 풀사료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지속적인 가축 방목에도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아 방목용 초지나 건초 생산에 모두 알맞다.

이 같은 그린마스터 4호는 현재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한 상태로, 축산과학원은 올해 산업체 기술이전을 위한 원종 생산을 마쳤으며,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원호 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장은 “우리나라 기후에 맞는 초지조성용 목초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며 “목초 종자의 국산화와 국내 초지 조성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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