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제주지역 시범단지 현장평가
꼬투리 높고 쓰러짐에 강해


콩나물용 신품종 ‘아람’이 꼬투리가 높게 달리고, 쓰러짐과 탈립에 강해 기계수확 적응성이 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8일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나물용 콩 신품종 ’아람‘ 제주지역 시범단지 현장평가’를 가졌다.

제주도는 국내 나물용 콩의 80%가 생산되는 주산지다. 농진청은 지난 2년간 제주도내 농가에서 ‘아람’ 품종의 실증시험과 시범단지 평가를 통해 기계수확이 쉽고, 수량이 많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아람’이 기존의 풍산나물콩과 비교해 꼬투리가 높게 달리고, 쓰러짐에도 강하기 때문이다. 또, 2018년 설문을 통해 응답자의 86%가 ‘아람’의 생육특성이 ‘우수’ 이상이며, 재배의향이 있다고 조사된 바 있다.

‘아람’은 2016년 개발된 품종으로 황색소립이며, 무게가 100립 기준 9.9g으로 풍산나물콩 대비 1g이 가볍다. 수량은 10a당 359㎏으로 풍산나물콩 대비 12%가 증수되며, 제주지역의 경우 10a당 318㎏으로 풍산나물콩 대비 20%가 증수된다. 꼬투리 터짐 및 종자병에 강하며, 잘 쓰러지지 않고 꼬투리가 높게 달려 기계수확에도 알맞다. 따라서 곽도연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장은 “기존의 풍산나물콩에 비해 기계수확 적응성과 수량성이 좋은 ‘아람’ 품종보급으로 농가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촌진흥청은 ‘아람’의 종자증식과 공급확대를 위해 올해 원원종 단계의 종자생산에 들어갔으며, 2020년 원종, 2021년 보급종 단계를 거쳐서 2022년부터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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