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전라북도에서는 2007년 익산과 임실군에서 최초로 소나무 재선충이 발생된 이후 고온 현상과 가뭄, 고사목 방치 등으로 인해 2014년 순창군, 2015년 군산시 등으로 번졌고, 2019년 1월에는 전주 완산구 용복동에서 발견되는 등 소나무 재선충 피해지역이 확대되고, 해당 지역에 대한 소나무 반출 금지 면적만 11만ha에 달한다.

현재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방법으로 주로 실시하고 있는 파쇄와 벌목 등 사후방제를 위한 사업비 책정은 모든 발생지역에서 소나무 재선충 피해를 막을 수 없고,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후 방제로 인해 소나무 재선충을 예방하기에는 불가능 한 것이 현실이다.

전국적으로 소나무재선충 사전방제 예산인 예방주사 사업비가 2018년 5,000ha를 대상으로 120억원이었던 것이 2019년 712ha를 대상으로 불과 17억의 예산만 반영되어 있으며, 현재 확대되고 있는 소나무 재선충 피해지역 방제에 어려움이 있다.

사후방제 위주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이 피해지역 확산을 막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사업의 현실성 제고를 위해서는 사전 예방 강화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사전방제 방법으로는 주사방법이 있다고 한다. 주사제는 장기 주사제와 단기 주사제로 나뉘는데, 기존에 주로 사용 했던 단기주사제는 솔잎에 약제 성분이 잔류하여 예방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소나무의 경우 2~3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잎갈이를 하며 이때 약효가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방제 유효 년수가 상당히 짧은 편이며, 이 시기를 잘못 맞추게 되면 효율성이 상당히 감소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장기 주사제는 약효 성분이 소나무의 줄기에 잔류하여 약효의 지속 기간도 6년 이상으로 상당히 길고, 소나무 잎갈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기존 주사제를 주사하기 위하여 나무에 타공하는 구멍 직경의 크기가 8~10mm로 외관상 표시가 많이 나고, 나무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며, 장기주사제의 경우는 6mm직경으로 나무에 스트레스를 최소화 시키고 나무 외관의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온난화 현상으로 여름철에 강풍을 동반한 태풍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나무가 부러지거나 꺾이는 일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주변에 가로수와 생활권 주변의 도시공원에 대한 소나무 관리가 더욱 중요시 된다.

제주도는 기존 방법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 되어 방제 계획을 수정하였고, 권역별 방제 지역을 설정한 후 장기주사제를 사용하고 있다.

전라북도의 남원시는 산림뿐만 아니라 관내 가로수, 도시공원 등의 소나무류에 대해서도 예방나무주사로 6년간 약효가 지속되는 약제를 주입하여 소나무재선충병 청정화를 유지하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의 확산속도는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파쇄 벌목 등 모두베기와 2년 단기주사제 중심에서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6년 이상 장기주사제로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김상민/한국농업경영인전라북도연합회 청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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