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농식품부, 수급안정대책 추진
20kg 한 박스당 5000원 보조


올해산 사과·배에 대한 가격 하락 우려 속에 정부가 만생종 사과·배 수매 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1일 수매 지원을 비롯해 2019년산 만생종 사과·배에 대한 다각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10월호에 따르면 2019년산 사과·배 생산량은 각각 전년 대비 5.8%, 3.4% 증가한 50만3000톤과 21만톤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소비 심리 둔화로 올해 조·중생종 가격 하락 폭이 컸기에 주력시장인 만생종에 대한 선제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사과·배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생종 시장 수급 안정을 위해 지자체, 농협과 함께 시장 출하 물량 조절에 나선다. 추석 이후 사과·배 주산지 지자체 대상 저품위과 가공용 수매 희망 물량을 신청 받아, 4만여톤(사과 3만5000톤, 배 5000톤) 규모의 물량을 전량 수매 지원키로 했다. 가공용 수매지원은 오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실시된다. 20kg 한 박스 당 정부 2000원, 지자체 3000원 등 총 5000원을 보조키로 했다.

또 과일 소비 촉진을 위해 방송매체와 유튜브, 지역 축제 등을 활용한 홍보를 실시키로 했다. 과일 기능성과 제철과일 정보 및 레시피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시장 상황에 따라 수급 불안이 야기될 경우 계약 출하 물량 10만여톤을 활용, 시장 공급량 관리에도 나설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실류 가격 하락에 따른 과수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향후에도 다양한 수급 안정 대책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장기적으로 과수 생산 및 유통 시설 현대화 등의 시설 지원과 고품질 신품종 개발·육성, 과실브랜드 활성화, 자조금 제도를 중심으로 한 생산자 중심의 농가조직화 강화 등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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