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2차 전파 방지 대책 건의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로 수급
이동경로 추적하기 어려워
부대 기동훈련 자제 요청도


대한한돈협회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살처분 작업 시 해당 지역 인력을 우선 활용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국방부에는 질병 발생지역 기계화 부대의 기동훈련 자제를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한 살처분 참여 인력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2차 전파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살처분 참여 인력을 대상으로 최소 10일 동안 다른 축산 농장 및 축산 관련시설을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살처분 참여 인력은 인력시장에서 수급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대부분으로, 이동경로 추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돈협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비발생지역 인력에 의한 타 시군 2차 질병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예방적 살처분, 소각 등의 방역조치 시 가급적 해당 시군 인력을 우선 활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살처분 참여 인력을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 2차 전파를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돈협회는 이와 함께 질병 확산 방지 차원에서 경기도 북부지역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에 주둔한 기계화 부대의 기동훈련 자제 및 이동차량·기계화 장비에 대한 철저한 소독도 국방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 등에 주둔한 기계화 부대는 동절기에 매년 한강 이남지역으로 동계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계화 부대의 주둔지역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지역에 위치한 만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 차원에서 기동훈련을 자제하고 군인들의 이동도 금지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한돈협회 측의 설명이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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