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다자간협의체인 ‘한·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가 아시아국가의 기초농업, 식량작물, 축산 등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팔은 이동성 병해충 관리 과제를 통해 시험포장 내 벼멸구류 피해가 줄고, 생산량이 과제를 추진하기 이전에 비해 17%가 늘었다. 또, 방글라데시아는 유기농업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유기농인증시스템을 갖추고 농업정책에도 유기농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한·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 기초농업, 식량작물, 축산 과제 평가회’를 개최했다.

한국을 비롯한 13개 회원국가가 참가한 이번 평가회에서는 유기농업기술개발, 이동성병해충, 가축유전자원 분야의 3개 완료과제와 농산물가공기술개발 등 계속과제를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이동성병해충 과제의 성과로 웹기반의 아시아 이동성병해충 기술정보 교류 시스템(AMIVS)를 구축하고 아시아 지역 내 이동성병해충 발생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며 방제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네팔의 이동성병해충 관리과제 시범지역의 경우 농업인들이 해충관리와 농약방제를 적절하게 하면서 2016~2017년 쌀생산량이 2012~2013년에 비해 17.5%가 증가했다.

유기농업 기술개발 과제의 경우 퇴비제조, 병해충관리 등 핵심기술을 종합한 모델마을을 회원국가 별로 1곳 이상 만들었다. 또한 태국의 유기농모델마을의 경우 작목 특성화를 통해 소득을 높였다. 카오키차쿳 마을은 복합영농(과일-채소-축산)을 통해 농가소득 25%를 향상시켰고, 소이다오 마을은 윤작, 간작 등 작부체계를 활용해 농가소득 20%를 높였다.

가축유전자원 관리 과제의 성과로는 회원국 재래가축의 유전특성 분석을 통해 재래가축의 유연관계를 추정하고, 보존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방글라데시는 보존용 소 핵군 구축(수컷 2두, 암컷 31두) 및 인공수정을 통해 170두의 소를 통가에 보급했다. 이지원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올해 마무리되는 과제의 최종 성과를 정리해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와 국제농업개발협력 유관기관에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할 계획”이라며 “회원나라의 농업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자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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