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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2 농도 올라가면 해충 개체수 증가”
▲ 왕담배나방 유충(좌)과 알을 낳고 있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왕담배나방’, 의사소통 혼란
성페로몬 이상 생겨 번식 영향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1일 평균 산란량 증가 등 초래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곤충의 의사소통 교란 및 개체수 증가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0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른 해충 생태계를 연구한 결과,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일부 해충에서 의사소통 교란과 개체수 증가현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3년간 실내 풍동(인공기류)실험과 생활사 조사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를 감지하는 감각수용기를 지닌 나비목해충 ‘왕담배나방’에 이산화탄소 농도를 400, 600, 1000ppm으로 조절해 페르몬 반응을 관찰했다. 이 결과, 농도가 높아질수록 수컷 어른벌레의 성페로몬 반응은 12.1%가 떨어졌고, 암컷의 성페로몬 생산량은 80%가 늘었다. 성페로몬은 같은 종 곤충 간 교미를 위해 암컷이 풍기는 화학물질이다. 성페로몬 반응이 무뎌지거나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해충이 의사소통에 혼란을 겪고, 번식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산화탄소가 노린재목 해충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의 생활사에 미치는 영향도 확인했다. 이 결과,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의 세대기간이 짧아지고, 개체군의 내적증가율은 증가했다. 즉,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할수록 알부터 어른벌레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3.88일 줄었고, 암컷 어른벌레의 수명은 42.59일 짧아졌으며, 1일평균 산란량은 1.47개 증가했다.

이와 관련 서형호 농진청 온난화대응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이산화탄소 농도증가가 곤총의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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