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수급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던 쌀 신곡생산량이 당초 전망보다 감소하면서 신곡 수요량보다 약 5만톤 가량 부족할 것으로 수정 예측됐다. 벼 수확기에 접어든 지난 9월부터 링링, 타파, 미탁 등 연이어 상륙한 태풍 피해로 논이 물에 잠기고 벼 쓰러짐, 흑수, 백수, 수발아 등 피해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벼 쓰러짐 피해 면적이 전체 벼 재배면적의 4.1%인 3만ha 수준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0일 쌀 관측 속보를 발표하고 올해 쌀 생산량이 375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3.1%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9월말 발표한 쌀 관측에서 377만3000톤~381만3000톤 생산을 전망하고 수급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벼 쓰러짐 피해가 호남 1만7490ha, 충청 5995ha, 경기·강원 2622ha, 영남 1480ha 등 전국적으로 3만ha에 달한 것으로 조사돼 쌀 생산량에 변수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가을철 기상악화로 흑수, 백수, 수발아 등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농촌경제연구원은 쌀 단수가 지난해보다 2% 감소한 10a당 514kg에 그쳐 올해 벼 재배면적 73만ha의 쌀 생산량이 374만9000톤으로 예측, 신곡 수요량 380만톤보다 5만톤 가량 적어 신곡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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