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
5℃ 이하서 15일간 처리

쌈으로 주로 이용하는 곰취를 저온처리를 통해 1~2월에도 신선한 잎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가 지난 10일 밝혔다.

곰취는 베타카로틴, 비타민C가 풍부하고 섬유소가 많아서 변비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쌈용 곰취를 1~2월에 생산하려면 식물체의 잠을 깨워야하는데, 일반 곰취는 5℃ 이하의 저온에서 15일간 처리하면 된다. 최근 농진청에서 육성한 품종의 경우 4℃에서 ‘다목이’는 10일, ‘쌈마니’는 15일, ‘곰마니’는 25일간 저온처리하면 식물체가 잠에서 깨어난다.

늦가을 겨울잠에 드는 곰취를 캐서 포기채로 적당한 크기(약100g)로 나눠 담아 4℃ 저온저장고에서 10~20일간 저장하면 잠에서 깬다는 설명이다. 저온저장고가 없을 경우에는 10월 중순에서 12월 상순까지 5℃ 이하로 내려간 시간을 더해 저온경과시간을 충족하면 잠에서 깬다. 품종별 저온경과시간은 ‘다목이’ 240시간, ‘쌈마니’ 360시간, ‘곰마니’ 600시간이다. 또한 곰취를 겨울에 재배할 경우에는 지역별로 5℃ 이하의 저온경과시간을 계산해 비닐하우스의 가온시기를 결정하라는 주문이다. 저온경과시간이 모자라는데 가온할 경우 잠이 깨지 않아 식물체가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가을철에 퇴비를 너무 두텁게 덮어도 보온효과로 인해 저온을 받지 못한 식물체가 잠에서 늦게 깰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구본철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곰취의 품종별 식물체의 잠을 깨우는 방법을 숙지하고 각 재배지역별 초겨울 5℃ 이하의 저온경과시간을 감안해 하우스 보온시기를 결정하면 원하는 시기에 쌈용 곰취를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