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만성초동학교 학생들이 그린스쿨 활동을 하는 모습.

초미세먼지 저감효과 확인
내년 20곳으로 확대


농촌진흥청이 지난 8일, 교실에서 정원을 가꾸는 ‘그린스쿨 사업’을 20개소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식물이 일반공기청정기와는 다른 초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초미세먼지 30% 저감을 목표로 전국단위 모니터링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그린스쿨 사업’은 식물과 공기청정기능을 결합한 ‘수직정원’을 교실에 만들어 학생과 전문가들이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수직정원’은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잎에서 토양, 뿌리 미생물로 순환하는 공기정화시스템으로, 식물과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형태다. 또한 ‘수직정원’이 설치된 교실의 학생들은 공기정화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고 직접 물을 주면서 자연환경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학생들이 교실환경을 측정하고, 식물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원리를 공부하고, 수직정원 조성 전후의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하면서 미세먼지를 낮출 수 있는 생활습관 등을 배운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시·군 교육청과 협의해 서울, 세종, 공주, 전주의 8개 초등학교에서 ‘그린스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20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보급을 늘리기 위해 ‘수직정원’은 임대 형태로 운영되는데, 관리 및 임대비용은 학급당 월 10만원 이하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진청이 ‘수직정원’을 운영하고 있는 전주 만성초등학생들 대상으로 그린스쿨 프로그램 만족도(교육내용, 교육시간, 교육장소, 만족도, 재참여)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4.5점이었다. 이와 관련, 정명일 농진청 도시농업과장은 “학생들이 자연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방법을 익힐 수 있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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