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기 본보 1일 명예편집국장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농산물 가격 널뛰듯 등락 불안
최저 인건비까지 올라 ‘악순환’
농촌 땅 대부분 개발제한 과해
애로사항 개선에 힘쓰길 기대


“농민들은 불안정한 농산물 가격 때문에 항상 마음 졸이고, 인상되는 최저 인건비 문제와 부족한 농촌인력 문제에 더해 개발제한으로 개인재산권마저 과도하게 제약받고 있습니다. 이런 농민들의 입장에 서서 문제를 풀어가는 한국농어민신문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 1일 본지 일일명예편집국장으로 기자들과 신문 마감과정을 함께 한 노홍기 한농연 광주광역시연합회장의 말이다.

2000평 규모의 딸기 농사와 3000평 규모의 벼농사를 짓고 있다는 노홍기 회장은 농업농촌이 안고 있는 문제 중 가장 큰 것으로 생산된 농산물의 가격 변동성을 들었다. 그는 “생산 농산물의 가격이 널뛰듯이 등락을 하다 보니 농민 입장에서는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익이 나기도 어려운 구조이지만 수익이 나더라도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항상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는데, 결국 안정적인 가격형성 구조가 이뤄져야 농민과 농촌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설투자를 하려고 해도 내년 가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주저하게 되고, 여기에 더해 최저인건비까지 오르다보니 어려움이 악순환 되고 있다”면서 “특히 농업현장에서는 오르는 최저인건비 문제가 심각한 만큼 이에 대한 정부지원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문제가 농업농촌으로의 젊은 청년농 유입을 저해하는 원인이라는 현장 시각의 지적도 내놨다. 그는 “농촌으로 청년들이 들어오게 하려면 안정적 수익이 담보돼야 하는데 이렇게 폭락을 거듭하는 농산물 가격으로는 안정적 수익 담보가 어렵다”면서 “시설작물을 하려고 하면 설치비용이 들어가고, 이걸 대부분 빌려서 시작하게 되는데 한해라도 가격이 폭락하면 사실상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면서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또 농촌지역은 토지의 대부분이 개발제한에 묶여 있다며 과도한 재산권 제약도 문제점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3평짜리 저장고를 하나 지으려고 보니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허가비만 100만원이 들었다”면서 “또 지자체에 따라 농업이 주가 아닌 지역에서 농업부문에 대한 지원이 적은 것도 농업과 농촌을 더 어렵게 하는 처사”라며 개선되기를 바랐다.

노홍기 회장은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한국농어민신문이 이런 농업현장의 애로사항을 개선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달라”며 “현장에서도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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