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선제 대응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제주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선제대응을 위해 야생 멧돼지 포획을 강화해 향후 도태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지가 9곳에 이르는 등 확산됨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어벽이 사실상 전국으로 확대됐다는 판단 아래 대응 강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이뤄졌다.

야생 멧돼지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주요 바이러스 매개체이자 잡식성인 식성 때문에 식물뿌리와 곤충 등을 마구 먹어치워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농작물과 민가 피해를 유발하는 유해동물이다. 특히 제주의 해발 200~1500m 일대에 서식하면서 개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야생 멧돼지가 감염되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토착병이 될 위험이 크다.

또한 제주도는 멧돼지 폐사체의 신속처리를 위해 신고보상금도 국가기준 100만원보다 더 많은 2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제주지역 서식 야생 멧돼지 포획을 강화하고 도태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제주도는 52년 만에 처음으로 수렵장을 폐쇄하는 등 강력한 초기 대응을 위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조치를 취해왔고 전문 유해야생동물구제반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야생 멧돼지 포획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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