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속이 빨간 사과 및 사과주스로 유명세를 탔던 경남 밀양시 레드애플팜(대표 조용윤)이 얼음골사과로 개발해 시판에 나선 수제맥주.

경남 밀양시의 대표적 농특산물인 얼음골사과가 수제맥주로도 가공돼 출시됐다. 태풍 ‘타파’로 얼음골사과 낙과 피해가 심했던 터라 새로운 사과가공품 개발 소식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밀양시(시장 박일호)는 얼음골사과로 만든 수제맥주가 출시돼 10월 지역축제에서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 밀양 대표주로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밝혔다. 밀양지역 식품제조가공업체인 레드애플팜(대표 조용윤)이 만들어낸 수제맥주다.

레드애플팜은 속이 빨간 사과와 그 사과로 만든 주스로 유명세를 탔던 업체다. 2017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인증을 받았다. 우리나라 전통주가 재조명되고 있으나, 밀양을 대표할 술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레드애플팜은 얼음골사과에 주목했다. 설비를 마련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얼음골사과를 활용한 수제맥주 개발에 성공해 판매 허가까지 받았다. 9월 26일에는 경남농촌융복합산업인증자협회 회원 30여명을 대상으로 수제맥주 시음회를 열었다. 이어 ‘가을 밀양강 오딧세이’ 행사에 맞춰 10월 3일부터 5일까지 내일동 강변주차장에서 운영된 ‘2019년 밀양 야행(夜行) 직거래 장터’에서 밀양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경남농촌융복합산업인증자협회 이사 겸 밀양지역 회장을 맡고 있는 조용운 레드애플팜 대표는 “많은 분들의 도움에 힘입어 얼음골사과로 만든 수제맥주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밀양 대표주는 물론, 나아가 우리나라 전통주의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일호 밀양시장도 “태풍 ‘타파’로 얼음골사과 낙과 피해가 커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인데, 사과를 활용한 술의 등장으로 향후 얼음골사과의 부가가치 향상과 판로 확보가 기대된다”며 “많은 농가들이 밀양형 6차산업을 통해 성장·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피력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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