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내년 128억 들여 침수 예방
1374억 투입 저수조 마련도


제주도가 태풍과 집중호우 시 농경지 침수피해를 항구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인 농업 관련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최근 제주도는 태풍·집중호우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 현안점검회의를 열고 농경지 침수에 대한 항구적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이번 대책논의를 통해 우선 농경지 침수가 열악한 배수시설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내년 총사업비 128억3900만원을 투입해 상습 침수지역 등을 중심으로 배수개선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아울러, 제주도는 총사업비 1374억6100만원을 투입해 농업용수 통합 광역화사업으로 설치되는 대용량 저수조 54개소를 집중호우 시 빗물을 저장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관련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지역에 대한 현장을 점검한 결과, 농경지 주변에 배수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내리는 비뿐만 아니라 높은 지대에서 흘러오는 주변 빗물까지 모두 농지로 흘러오면서 상습적인 농경지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대적인 배수개선 사업을 실시하여 항구적으로 침수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가 가을장마와 제13·17호 태풍에 의한 피해규모를 9월 25일 기준으로 가집계한 결과 농업분야 농작물 피해면적은 △집중호우 2013ha △제13호 태풍 5103ha △제17호 태풍 2090ha 등 총 9206ha이라고 밝혔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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