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나무열매>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 댕댕이나무란 중국 만주지방과 일본, 몽골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인동과 나무로 댕댕이는 열매가 꽉 차 있는 모양의 ‘댕댕하다’에서 유래됐다. 댕댕이나무 열매는 허니베리(Honey Berry)로 불리며 베타인, 카테킨, 안토시아닌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
“강력한 항산화기전 바탕
간 건강에 도움 줄 수 있어”
기준·규격·안전성 등 모두 적합


댕댕이나무열매(허니베리)가 비알콜성 지방간을 개선하는 기능성 원료로 주목된다. 댕댕이나무열매 추출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알콜성 지방간에 도움을 주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것이다.

최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2016년부터 3년간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댕댕이나무열매의 간기능개선(비알콜성 손상)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 개발 및 제품화’ 연구과제를 수행한 결과, 댕댕이나무에서 비알콜성 간건강에 기여하는 원료를 추출했다. 식약처가 이 원료를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했다는 것이 농기평의 설명.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는 고시형 원료와 개별안정형 원료로 나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원료의 안정성과 기능성 등을 평가, 개별적으로 승인한 원료가 ‘개별안정형 원료’다. 개별인정형 원료 중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일로부터 6년이 경과하고, 50건 이상 품목제조신고’ 등의 일정조건을 충족하면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되는 ‘고시형 원료’로 전환된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알콜 섭취와 관계없이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단순 지방간과 간세포가 괴사하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간섬유화 및 간경변증을 모두 포함한 질환으로, 고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인해 현대인들의 비알콜성 지방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비알콜성 지방간을 개선하는 기능성 원료가 없다. 따라서 이번 댕댕이나무 추출물이 ‘개별인정형 원료’로서 기능성 등이 확인된 만큼 비알콜성 지방간을 개선하는 데 주효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주관연구기관인 ㈜아리바이오 연구팀은 “댕댕이나무열매의 효능은 강력한 항산화기전을 바탕으로 비알콜성 간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댕댕이나무열매 추출물은 인체적용시험 등을 바탕으로 식약처 기준, 규격, 안전성 및 기능성 등 모든 항목에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간과 담도의 손상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AST 효소와 ALT 효소수치의 정상범위는 0~40IU/L 이하인데 정상수치를 초과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인체적용 시험을 실시한 결과 유의적인 감소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AST 효소와 ALT 효소는 간에 염증이 생기거나 간세포가 손상되면 해당 수치가 상승한다. 또 “간세포에서 세포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효과를 검증한 결과 항산화효소 촉진인자 등을 유의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아리바이오 연구팀은 밝혔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본 소재를 활용해 제품화가 된다면 간 기능성식품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