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미생물 등 주의해야

▲ 측정기를 이용하면 완전 부숙 여부를 손쉽게 판단할 수 있다.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촌진흥청이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농가에서 직접 만든 가축분퇴비의 경우 완전 부숙시킨 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대장균과 같은 유해미생물이 완전 부숙 퇴비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미부숙 퇴비에서는 검출되기 때문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배추 등 김장채소에 밑거름으로 가축분 퇴비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퇴비에 유해미생물이 있을 경우 재배기간 동안 작물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퇴비가 섞인 배추재배토양에서 대장균은 한달동안 생존이 가능해 배추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농가에서 퇴비를 만들 경우 부숙도 간이 판별법이나 측정기를 활용해 완전 부숙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축분뇨가 부숙 초기, 부숙 중기, 부숙 후기로 갈수록 대장균 등 유해미생물이 점점 감소하고 완전 부숙되면 검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잘 부숙된 퇴비는 갈색 또는 흑색을 띠며, 축분의 모양이나 냄새가 없고, 손으로 움켜쥐면 물기가 스며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솔비타(Solvita) 같은 부숙도 측정기로 완전 부숙여부를 간편하게 판단할 수 있는데, 퇴비에서 나오는 암모니아 가스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다.

류경열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유해생물팀장은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려면 재배토양이 유해미생물에 오염되지 않도록 완전 부숙된 퇴비를 사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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