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농가 재배의향을 조사한 결과 2020년산 마늘은 평년 대비 약 2% 증가하고, 양파는 평년대비 약 1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관측본부는 마늘과 양파 모두 2019년산 저장 물량이 많아 파종 시 재배 면적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경연 농업관측본부는 17일 ‘2020년산 마늘·양파 재배의향 속보’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표본농가 조사(9월 11일) 결과 2020년산 마늘 재배의향면적은 2만4950~2만5120ha로, 전년보다는 9.9~9.3% 감소하나, 평년보다는 1.4~2.1% 높은 수준이다.

이중 난지형 마늘 재배의향면적은 2만26ha~2만162ha로, 전년대비 11.4~-10.8% 적지만 평년보다는 2.4~3.1% 높고, 한지형 마늘은 4824ha~4958ha로 전년대비 3.1~2.5%, 평년대비 2.5~1.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정 재배면적에 평년 단수를 적용하면 2020년산 마늘 생산량은 31만톤 내외(평년대비 2% 증가)로 추정된다.

관측본부는 주산지의 재배의향 감소 폭이 적고, 평년보다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평년 이상 단수 산출시 과잉 생산 가능성이 있다며, 2019년산 마늘 입고량도 크게 늘어 내년 햇마늘 출하 시 가격하락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20년산 양파 추정 재배면적은 1만7501~1만8712ha로 전년대비 19.6~14.1%, 평년대비 14~8.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지인 경남과 전남의 재배면적은 평년대비 각각 13%, 29% 감소하고, 조생종양파 주산지인 제주는 18% 감소할 전망이다.

2019년산 양파 입고량은 생산량 증가에 따라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6%, 15%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2020년산 조생종양파 출하 시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본부는 전망했다.

아울러 2020년산 양파 생산량은 전년과 평년대비 각각 26%, 11% 가량 감소한 117만3000톤으로 추정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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