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절화업계와 정부 및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절화 의무자조금의 성공적인 출범과 안정적인 정착을 기원하고 있다.

전국 4개 공판장서 거출
연말까지 2억6000만원 목표


‘절화 의무자조금’이 본격 조성된다. 지난달 공포된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화훼산업법)’과 함께 화훼산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지난 18일 서울 양재동 aT화훼공판장 무궁화홀에서 ‘2019년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총회’와 ‘2019년 절화 의무자조금 대의원 총회’를 함께 개최하며 절화 의무자조금 출범을 알렸다. 이날 총회에 앞서 열린 의무자조금 설립 찬반 투표 결과 대의원 39명 중 34명이 참석, 32명이 찬성해 절화류도 의무자조금 시대가 열렸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에 따르면 의무 거출금은 공판장을 중심으로 조성된다. 일단 올해엔 10~12월 3개월간 서울 양재동 aT화훼공판장과 전국 4개 농협공판장의 출하 예상 금액 260억여원의 1%인 2억6000만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올해엔 농협을 통한 계통 출하 금액과 유통·수출업계에서의 매출액은 반영되지 않았다.

절화 의무자조금 운용 방향은 올해엔 사업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구체적으론 △화훼산업진흥법 농가 의견 반영 △의무자조금 전환에 대한 농가 인식 확대 △중장기 사업계획 마련 조사 및 수요처 개발 △소비촉진·홍보 사업 준비 △농가교육 및 워크숍 개최 △주요 품목 및 권역별 생산자 협의회 운영기반 구축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 이후엔 △통합마케팅 기반 구축 △수출창구 단일화를 통한 시장 대응력 제고 △출하 및 시장정보 모니터링과 분석 결과 제공 △소비촉진·홍보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지원 △시장 유통체계 개선 사업 △시장 출하 정보 제공 및 모니터링 등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자조금 사업을 수행할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김윤식 회장은 “이제 우리 절화 농업인들이 힘을 모아 절화 의무자조금 사업을 통해 꽃 문화 개선, 화훼산업 발전, 꽃 소비 촉진, 농업인 소득 향상 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화훼업계 관계자들은 의무자조금이 지난달 국회와 국무회의에서 의결, 공포된 화훼산업법과 상생해 화훼산업이 다시 꽃 피울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김형식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2005년 임의자조금으로 시작한 절화 자조금이 이제 생산자 등 절화업계의 노력과 협의를 통해 의무자조금으로 나아가게 됐다. 정부에서도 자조금 단체가 잘 운영되도록 지원해나가겠다”며 “의무자조금이 지난달 공표된 화훼산업법과 함께 화훼산업이 재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화훼산업법 하위법령을 정부에서 만들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의견을 달라”고 당부했다.

임영호 한국화훼단체협의회장은 “화훼산업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절화 의무자조금이 조성되는 등 화훼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며 “무엇보다 자조금을 통해 꽃이 좀 더 일상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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