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최근 4년’ 식생활 소비트렌드
즉석섭취·조리식품 매출 쑥쑥
조리 필요한 식재료는 감소세


최근 4년간 가정간편식(HMR)과 포장 김치 시장이 확대되는 등 식생활에서 간편함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소비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는 품목의 소비가 늘어나고 조리가 필요한 식재료 관련 품목의 소비는 감소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7개 가공식품에 대한 최근 4년간의 판매 트렌드를 분석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증가품목 중 즉석섭취, 조리식품의 매출액이 연평균 25.1% 증가해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고, 김치(20.6%), 떡(9.6%), 액상커피(8.7%), 액상차(7.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설탕(-9.6%), 빙과(-6.9%), 밀가루(-5.9%), 조제커피(-4.1%), 고추장(-3.8%) 등 식재료 관련 품목의 소비는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가공식품의 판매트렌드는 계절과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추석·설이 포함된 1·3분기에 식용류, 전통기름(참기름, 들기름), 부침가루, 튀김가루, 육가공품이 크게 증가했다.
하계에는 빙과류, 액상커피, 탄산음료의 소비량이 증가하고 매실청·레몬청 조제를 위한 설탕 구매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품목별로 향후 성장성을 분석한 결과 즉석섭취·조리식품, 액상커피, 탄산음료, 발효유는 판매액 증가율·비중이 높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치, 떡, 만두의 경우 판매액 비중은 높지 않으나 김장 수요 감소 등 편의성을 이유로 소매점에서 판매가 늘고 있어 향후 소매점 시장에서 높은 성장이 기대됐다.

라면, 우유, 스낵과자 등은 시장이 포화 상태로 판매액 비중은 높으나 향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판매액 증가율과 판매 비중 모두 감소하고 있는 품목은 간장, 고추장, 양념장류, 전통기름, 두부, 조미료 등 조미료 식재료이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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