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소비자 태도조사’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가공식품 구입시 맛 최우선
품질·가격·신선도 뒤이어


가공식품 구입 시 육류, 과일채소, 김치 등 식재료로 많이 쓰이는 가공식품은 원산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소비자의 소비태도 등을 조사한 ‘2018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 ‘제조일자, 유통기한’은 전 품목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주로 식재료로 이용되며 가공도가 비교적 낮은 품목은 타 품목에 비해 원산지를 중요 요소로 꼽은 비율이 높았다. 원산지를 중요 요소로  꼽은 품목별 순위로는 김치·절임류, 과일채소가공품, 조미·건조수산가공품, 장류, 육류·알 가공품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치·절임류와 과일 채소 가공품은 원산지, 유통기한의 중요비율이 각각 39.5%, 36.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가공식품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으로는 ‘맛’이 28.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품질(19.7%)’, ‘가격(14.2%)’, ‘신선도(12.9%)’, ‘안전성(1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원수별로 살펴보면 가구원수가 증가할수록 ‘품질’ 고려 기준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1년 동안 구입한 경험이 있는 가공식품으론 ‘라면류’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두부류, 건조수산가공품, 우유 순으로 나타났다. 지출액 기준으로 많이 구입하는 품목군은 ‘유가공품’이 17.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면류(14.9%)’, ‘육류 가공품(13.6%)’, ‘간편식(6.5%)’ 등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동안 구입한 경험이 있는 간편식으로는 만두·피자류가 93.9%로 가장 많았고 구입 경험이 가장 적은 품목은 ‘신선편의과일’이 61.0%로 가장 낮았다. 간편식을 구입하는 주 이유로는 ‘재료를 사서 조리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서’가 23.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조리하기 번거롭고 귀찮아서(19.3%)’, ‘간편식이 맛있어서(1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간편식 구입을 위해 지출하는 월평균 금액은 평균 7만8875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최근 식품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프리미엄 가공식품에 대한 품목별 선호도도 조사됐다. 품목별로 가격이 비싸도 프리미엄 제품을 구입할 의향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유가공품이 61.6%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다음으로 육류가공품, 건강식품, 연식품, 장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비싸도 건강에 좋은 원료와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을 구입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모든 품목에서 50% 이상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순위로는 육류가공품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론 유가공품, 장류, 김치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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