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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에 빼앗긴 자리···“고등어 팔 데가 없다”대형선망수협 관계자 성토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 한 대형마트 매대에 진열돼 있는 노르웨이산 고등어. 국산 고등어에 비해 크고 가격은 2/3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자원관리 위한 휴어기 틈타
노르웨이산 고등어 ‘식탁 점령’
지난해 수입 4만1747톤 달해
‘FTA 비해보전직불’ 불명예도

“자원관리 했는데 오히려 손해
작년 잡은 고기도 창고에 쌓여”


고등어를 더 잡아도 팔 곳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입산이 국내 식탁을 점령한 탓이라는 것이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총허용어획량(TAC) 제도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대형선망수협 한 관계자는 “고등어의 자원관리를 위해 올해 휴어기를 가졌고, 이때 노르웨이 고등어가 많이 수입됐다”면서 “자원관리를 했는데 오히려 손해는 생산자가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도 크기가 좋은 고등어를 많이 잡았는데 지금 소비가 안돼 창고에 쌓여 있다”면서 “외국산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 국내산 고등어가 팔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고등어 수입량은 지난 2013년 1만6485톤에서 2015년 5만1182톤으로 크게 늘었다가 감소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지난해만 4만1747톤이 수입되는 등 국내산 고등어 판매와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처럼 수입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다보니 고등어는 최근 4년간 자유무역협정(FTA)피해보전직불 품목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도 안았다. 해양수산부의 FTA피해보진직불금 지급자료에 따르면 고등어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4차례 연속 피해보전직불금 지급대상으로 선정됐다.

수산물도 농산물과 마찬가지로 FTA피해보전직불 품목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품목의 해당연도 평균가격이 기준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것 △품목의 해당연도 총 수입량이 기준총수입량을 초과할 것 △협정상대국으로부터 수입량이 기준수입량을 초과할 것 등의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이에 대해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부어종인 고등어의 경우 해수온도와 환경에 따라 어장이 형성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환경상황에 따라 적게 잡히면 수입산에 시장을 내줘야 하고, 많이 잡히며 형성된 수입산 고등어 시장으로 인해 가격이 폭락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대책을 주문했다.

한편, 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지난해는 국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했지만 올해는 금어기와 함께 휴어기가 7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전년대비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최근 들어 잡히는 고등어의 크기가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어황은 앞으로 한두 달 정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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