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남해지역 자생 약쑥 ‘섬애쑥’이 남해군 고현면 한 농장에서 재배되고 있다. 유산균발효물 특허등록으로 상품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

경남 남해지역 자생 약쑥인 ‘섬애쑥’에 대한 유산균발효물 특허등록이 이뤄졌다. 기호성과 기능성이 더욱 증가된 건강식품으로 섬애쑥 상품화가 촉진될 전망이다.

경남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은 지난 3일 섬애쑥 유산균발효물에 대해 ‘기능성 및 기능성이 향상된 섬애쑥 발효물 및 이의 제조방법’으로 특허등록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섬애쑥은 남해지역에서 자생하는 약쑥으로 품종보호 등록이 이뤄져 있다. 6~7월경 유효성분의 함량이 최고에 달하지만 쓴맛도 증가돼 가공할 경우 개선 방법이 요구됐다.

섬애쑥 유산균 발효물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냈다. 쓴맛을 줄여 기호성을 높였으며, 프로바이오틱스 활성인 정장작용과 면역증강 기능까지 증대시켰다.

특허 산야초 발효액에서 분리한 유산균을 선발해 발효시킨 결과 젖산생성능, 내산성, 내삼투압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효액의 기호성과 항당뇨활성, 뇌신경전달물질 GABA함량 증가 등이 증진돼 건강식품으로 다양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섬애쑥’의 남해지역 새 소득원 가치를 2008년부터 확인, 2013년 9월 품종보호권 등록이 완료될 때까지 5년간 특성검정과 품종보호출원에 필요한 자료수집에 앞장섰다. 이어 가공방법 개선 연구에도 힘써 이번 특허등록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

하기정 경남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연구사는 “섬애쑥 유산균발효물 특허기술을 활용해 건강증진 제품을 개발하고 기술이전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섬애쑥 기능성 기반 가공품목을 다양화해 새로운 농가소득 작목 정착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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