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민족의 최대 명절인 한가위 추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일 년 농사의 결실을 맺는 시기로 햇곡식을 장만해 조상에 제사지내고, 친척과 이웃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미풍양속의 절기다. 지금은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정이 많지만 그래도 과일을 비롯해 햅쌀로 빚은 송편과 술, 각종 나물 그리고 육류, 생선 등을 정성껏 마련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연초부터 무, 배추, 마늘, 양파 등의 가격폭락에다 기상이변에 의한 동해 등 농가 피해와 어려움이 끊이지 않는다. 따라서 추석에는 우리 농축산물을 많이 소비해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주름을 펼 수 있는 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도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통해 우리 농축산물의 원활한 공급에 나서 주목된다. 명절 10대 성수품인 사과, 배, 무, 배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밤, 대추 등을 8만5000톤 공급하는데 평상시 대비 1.4배 많은 물량이다.

사과, 배 등의 과일은 중소과 중심의 ‘한손과일 알뜰선물세트’를 기존 5만 세트에서 올해 10만 세트로 늘렸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도 구이용·국거리·불고기 등으로 세분화하고 가격대를 다양화했다. 이와 함께 직거래장터와 로컬푸드 직매장, 농협·산림조합 특판장, 공영홈쇼핑 등을 통해 10~50% 할인 판매한다. 전통식품 명인들이 우리농산물로 빚은 떡·한과, 전통주, 장류 등도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에서 특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농축산물의 소비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누구나 조상님께 감사하고, 이웃과 친지들에게도 따듯한 마음을 전하는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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