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코팅된 비료 천천히 용출·공급
사용량 줄어 오염 방지 등 기대


겨울채소 비료 사용량을 줄여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완효성비료 효과 및 생산성 분석 작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양규식)는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제주시 애월 지역 겨울채소인 양배추, 브로콜리 대상으로 완효성비료 시용효과 실증시험을 추진한다. 제주는 연평균 강수량이 2061mm로 전국 평균 대비 1.5배 많고 투수성이 높은 지질학적 특징으로 전체 용수의 98%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제주지역 지하수 133곳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지하수는 축산분뇨와 화학비료에 의한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화학비료 사용량은 전국 대비 2.4배 많아 지하수와 용천수의 인위적인 오염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농업적 실천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제주농기센터는 애월 지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양배추, 브로콜리 재배지 14곳·6.6ha에서 관행 시비방법인 밑거름과 웃거름 2~3회 시용하는 것을 완효성비료 1회 시비로 농작물의 생육상황, 생산성, 경제성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완효성비료는 비료 알갱이가 코팅 돼 있어 양분이 한 번에 녹아 작물이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작물 생육기간에 천천히 용출·공급함으로서 관행 대비 양배추 43.7%, 브로콜리 28.4% 비료량 절감은 물론 웃거름 살포를 생략할 수 있어 비료가 지하수로 흘러가는 것을 최소화해 지하수 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상철 팀장은 “한 번 훼손된 환경은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며 “환경보호는 물론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을 위한 재배방법 개선을 통한 오염원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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