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한국형 씨돼지로 선발된 어미 쪽 씨돼지인 요크셔 중 한 마리.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국립축산과학원이 올해 상반기 ‘돼지개량네트워크 구축사업’의 유전능력 평가 결과를 토대로 최근 ‘한국형 씨돼지’ 9마리를 선발했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돼지개량네트워크는 농림축산식품부 사업으로, 각 농장이 보유한 우수 씨돼지를 선발·공유·평가해 유전적 연결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우리 여건에 맞는 한국형 씨돼지를 개량하는 사업이다. 축산과학원이 사업 관리와 국가 단위 유전능력 평가를 담당하며,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사업 추진과 능력 검증을 맡고 있다. 또 17개 씨돼지 농장과 돼지인공수정센터 2곳도 함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선발한 씨돼지는 아비 쪽으로 두록 3마리, 어미 쪽으로 요크셔 4마리와 랜드레이스 2마리로, 산자수 증가 및 이 형질에 대한 유전적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어미 쪽 씨돼지 비중을 늘렸다.

어미 쪽 씨돼지는 어미젖을 뗄 때까지 살아있는 새끼 수에 대한 유전능력이 랜드레이스의 경우 0.6마리, 요크셔의 경우 1.75마리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비 쪽 씨돼지는 90kg 도달일령이 108.75일로 평균 보다 빠른 특성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김시동 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어미 쪽 씨돼지의 공유를 늘려 국가 단위에서 생존 새끼 수가 많은 씨돼지를 선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성수 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장은 “돼지개량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종돈장의 적극적인 협조로 사업 수행이 원활해졌다”며 더 많은 종돈장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에 새로 선발한 한국형 씨돼지 9마리는 돼지인공수정센터에 입식해 돼지개량네트워크 참여 종돈장의 씨돼지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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