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수출규제 대응 전담팀 설치
애로지원센터 운영 등 집중
상반기 수출액 전년비 25%↓ 


일본 정부의 우리나라 백색국가 배제 조치와 관련해 제주도가 지역 수출기업 피해를 예의주시하는 동시에 대응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5.4% 감소한 666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1% 줄어든 1만8769만달러였으나 1만2109만달러 무역 적자를 보이고 있다.

이중 농산물 수출실적은 6월말 기준 감귤농축액과 식물성액즙 수출 증가로 1329만3000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9.2% 증가세를 보였으나 양배추 등 채소류 수출은 426만5000달러로 전년대비 24.9% 감소했다. 대일 수출액은 파프리카, 키위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주요 품목에서 감소세를 보여 전년대비 35.4% 줄었다.

양배추의 경우 올해 가격 입장차로 인해 수출계약이 결렬돼 대만시장으로 수출을 선회하는 등 향후에도 일본 수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양식광어도 일본이 지난 6월부터 검역을 강화한데 이번 조치로 향후 수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나마 지난 6월로 수출이 마무리된 백합 등 화훼류의 경우 일본 바이어들이 지속적 수입 의지를 밝히고 있으며, 농산물 통관 및 수입제한 등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프리카와 감귤농축액도 일본 내 변화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향후 무역 분쟁 확대에 대비해 수출규제 대응 전담 T/F팀 및 제주기업 일본수출규제 애로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는 등 단계별 대응전략을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본 동경사무소를 활용한 현장비지니스 밀착지원, 농산물 수출물류비 지원체계 개선,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다변화 정책을 추진해 일본수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수출기업들이 자체 기술개발에 따른 자금 추가 지원 방안 강구와 해외 진성바이어 통합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향후 피해사례 발생 시 일본수출규제 애로지원센터로 신고 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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